LG 트윈스가 2차전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KIA를 9회 끝내기로 1-0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LG는 총 2승1패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LG는 13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LG는 전날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2-4 석패를 당했다.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2차전 선발 류제국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를 꽁꽁 묶었고 9회 정상호의 안타와 황목치승의 도루를 시작으로 공격 물꼬를 튼 LG가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최근 5년간 넥센을 상대로 시즌 전적 열세를 면치 못했던 LG는 올 시즌 넥센전 10승6패를 기록, 2010년 이후 6년 만에 열세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엔 넥센을 상대로 투타에서 더 안정감을 보였다. 넥센 역시 껄끄러워진 LG보다는 상대 전적에서 11승5패로 앞섰던 KIA가 올라오길 바랐으나 LG의 기세가 더욱 강했다.
올 시즌 LG는 넥센전에서 2할9푼9리의 높은 팀 타율을 기록했다. 9개 팀 중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 팀 마운드의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5.04로 9개 팀 중 전체 5위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경기당 5.44점을 올리며 맞대결 우세를 이끌었다.
1차전 선발로 유력한 헨리 소사는 넥센을 상대로 4경기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마무리 임정우가 넥센전 9경기에 나와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현도 그동안의 넥센전 악몽을 이겨내고 올 시즌 7경기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용의가 35타수 19안타(.543), 정성훈이 43타수 17안타(.395), 채은성이 53타수 19안타(.35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의는 2차전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팀에 상승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넥센 선발들은 LG전에서 대체로 호투했다. 앤디 밴 헤켄은 LG와 올해 맞붙은 적이 없지만 통산 19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로 호투했다. 스캇 맥그레거는 시즌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신재영은 5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