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안영미가 밝힌 코미디상 수상과 눈물의 의미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11 20: 00

개그우먼 안영미가 절친 강유미와 함께 솔직한 입담으로 '언니네'를 장악했다.
안영미와 강유미는 11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송은이 김숙과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앞서 안영미는 지난 9일 진행된 tvN 10주년 기념 시상식, tvN10 어워즈(Awards)에서 여자 코미디상 부문에서 '코미디 빅리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안영미는 눈물을 흘리며 "'분장실' 이후로 슬럼프 겪었을 때 '코빅'에 불러주신 김석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축제 분위기인데 너무 생각지도 못 했던 상이다. 제가 여러분들을 요새 많이 웃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영미는 "상복 없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몇 년만에 상을 받다보니 주책맞게 혼자 울었다. 수십명이 받았는데 유일하게 혼자 대성통곡을 했다. 상이라곤 처음 받아보는 사람 마냥"이라고 전했다.
또 안영미는 "케이블에서 활동하면서 연말마다 씁쓸했다. 그런데 이번에 축제에 가서 뜻깊은 상을 받으니까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무대에서 감정이 격해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영미는 개그맨들도 카메라로 잡아달라고 했던 개념 수상 소감을 김숙이 거론하자 "분장을 하고 갔다. 리액션 컷이라도 재미있게 잡을 줄 알았는데 한 컷도 안 잡더라"며 "축하공연을 할 때는 무려 10cm의 힐을 쓰고 계속 춤을 췄는데 한 장면도 안 잡아주더라"고 서운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안영미와 강유미는 자신들을 향한 목격담은 물론이거니와 청취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소개했다. 재치넘치는 입담도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안영미는 엄마와 얽힌 사연을 읽고는 "저희 엄마가 엄했다. 그냥 자다가 유치원 차를 놓치면 하루 종일 맞는 날이었다. 그냥 깨우면 되는데, 안 깨운거다. 안 일어나니까 도끼빚으로 나를 때리더라. 심지어 외동딸인데 그렇게 많이 맞고 자랐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면서도 "그 때 그나마 때려서 니가 이 정도인거다 라고 하신다. 그 당시에는 섭섭했지만 자라면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라고 덧붙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사도 고백했다. 술에 취한 채 강유미를 붙잡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겠다며 우는 일이 허다하다고. 하지만 다음 날이면 남자친구와 잘 지내서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강유미의 고백에 안영미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 순간 만큼은 진심이다. 한 번만 더하면 안 들어준다고 그러면서도 그 때마다 진심이니까 다 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미의 한숨이 깊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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