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한승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결과가 좋아 그대로 한승택을 쓴다”라고 밝혔다.
한승택은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헥터 노에시를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큰 실수 없이 9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2차전에 앞서 만난 한승택은 “솔직히 처음에는 긴장을 했다. 그런데 3회가 지난 시점부터 긴장이 풀렸다”라고 말했다.
잘 된 부분에 대해선 “헥터가 잘 던졌다. 그게 제일 잘 됐고 팀이 이긴게 좋다”고 답했다. 사인은 투수와 나눠서 낸다. 한승택은 “사인은 거의 반반 혹은 헥터 60%, 저 40%다. 헥터가 원하는 쪽으로 리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끝나고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중간에 ‘공이 어떻다’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선 폭투를 틈 타 3루까지 뛰던 유강남을 정확한 송구로 잡았다. 한승택은 “막으려고 했는데 공이 빠졌다. ‘주자가 3루까지 가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준비했다. 마침 뛰어서 바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한승택은 첫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해 “엔트리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대로 돼서 좋았다. 또 첫 경기 선발로 나와서 좋았다. 출전만으로도 좋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승택은 “투수들이 원하는 투수가 돼야 한다. 1~2선발 에이스 투수들이 원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