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가장 아끼는 작품? '세븐데이즈' '쉬리'"[대기실습격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0.17 07: 59

김윤진은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 아래 미국 드라마를 접수하면서도 국내 활동을 놓치 않았다. 2년 전에는 영화 '국제시장'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얻었다. 그리고 이제 '미스트리스'를 끝내고 국내 영화 '시간 위의 집' 촬영을 앞두고 있다.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윤진은 여주인공 미희 역을 맡아 택연, 조재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시간 위의 집' 기대해 주세요"
"스릴러 판타지 장르예요. 시간여행 포맷인데 1992년과 2017년을 왔다갔다 하는 거죠. '국제시장'에 이어서 또다시 노인 분장을 하게 됐네요(웃음). 국내 작품 복귀는 3년 만인데 그동안 제안 받은 작품들이 가슴을 뛰게 만들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시간 위의 집'은 독특했어요. 가슴을 뛰게 만들더군요." 
김윤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아 누구보다 다양하다. 때론 원톱으로 극을 이끌었고 '국제시장'처럼 서브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작품에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에게 중요한 게 아니다. 본인이 관객이라고 생각했을 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보러 가고 싶은 작품을 선택해왔다.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세븐데이즈'예요. 첫 영화 출연작인 '쉬리'도 좋고 첫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도 애착이 가죠. 하지만 출연한 영화 모두 제겐 소중해요. '로스트' 역시 제게 너무 큰 변화를 준 작품이니까 사랑할 수밖에요." 
◆"국내 드라마도 OK"
김윤진 이후 배두나와 수현 등이 미국판에 진출해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국내 여배우 중 김윤진만 '월드 스타'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다. 김윤진은 후배들 역시 '월드 스타'로 성장하길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 말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 로스트에 나온 그 배우!' 해 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얼굴만 아는 게 아니라 제 이름까지 알아 주시는 일이 많았으면 해요. 제 시대에서 어렵다 치면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라요. 가수들과 달리 배우가 그렇게 되긴 좀 더 힘든 일인데 우리끼리만 '월드 스타'가 아닌 진짜 '월드 스타'가 됐으면 해요."
국내 영화와 미국 드라마 외에도 김윤진은 다양하게 작품과 캐릭터를 보고 있다. 스케줄만 맞는다면 국내 드라마에 출연할 의향도 있다고. 미국 활동과 국내 활동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똑쟁이' 김윤진이다. 그이니까 가능한 팔색조 날개다. 
"'미스트리스' 이후 재밌는 제안은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잘 나가는 드라마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보다 같이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작품을 기다리고 있죠. 일단 국내 영화 '시간 위의 집' 촬영을 마무리하고 다시 미국에 넘어가서 미팅을 하려고요.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또 합류해야죠."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세븐데이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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