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SF, PS 벼랑 끝 경기 10연승 '생존 본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1 15: 47

지면 탈락인 벼랑 끝 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말 조 패닉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2년 신시내티 레즈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이어온 일리미네이션(Elimination series) 게임에서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벼랑 끝 생존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2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신시내티에 1~2차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3~5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역스윕에 성공했다. 같은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지면 탈락인 5차전 이후 3경기 모두 잡고 4승3패로 시리즈를 역전했다. 결국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꺾고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도 3-2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해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도 뉴욕 메츠를 3-0으로 제압, 벼랑 끝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번 컵스와 디비전시리즈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졌다. 1차전 0-1, 2차전 2-5로 아쉽게 패하며 홈으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2회 컵스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불의의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경기 흐름이 컵스로 넘어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벼랑 끝 생존 본능은 살아있었다. 3회와 5회 1점씩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8회 코너 길라스피의 우중간 꿰뚫는 2타점 역전 3루타, 브랜든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3득점을 내며 5-3으로 역전했다.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무너뜨린 것이라 짜릿함은 두 배였다.
그러나 9회 샌프란시스코 마무리투수 세르지오 로모가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승부는 다시 5-5 원점이 됐다.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로 볼 때 다시 컵스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연장 13회말 조 패닉의 끝내기 안타로 긴 승부를 끝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2년 디비전시리즈 2차전(신시내티에 10회 2-1 승리), 2012년 월드시리즈 4차전(디트로이트에 10회 1-0 승리), 2014년 디비전시리즈 2차전(워싱턴에 18회 2-1 승리), 2014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세인트루이스에 10회 5-4 승리)에 이어 포스트시즌 연장 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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