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EMC, "국내 매출 1조원, 힘 합하면 불가능한 목표 야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11 15: 49

델과 EMC가 합병한 델 테크놀로지스의 첫 공식 행사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델 EMC 포럼 2016'을 개최했다.
1600여명의 IT업계 관계자 및 국내외 17개 후원사가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하라(Let the Transformation Begin)'는 주제로 델 EMC의 비전과 전략, 솔루션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델 EMC는 컴퓨터 제조사 델과 스토리지 업체 EMC가 합병을 통해 세워진 회사다. 이에 기조연설에 나선 프랭크 하우크 델 EMC 본사 고객 및 시장전략 총괄사장은 이번 합병에 대해 "승자의 결합"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던 두 회사가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해서 더 잘하고 공고해졌다"는 하우크 사장은 "고객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고 한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사장은 지난해 80억 개, 즉 1인당 1,1개의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약 15년 후인 2031년에는 2000억, 1인당 약 7개 정도로 급증한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되는 정보와 데이터 사용이 내일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거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델 EMC 한국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사장은 "양사의 통합 과정은 순조롭다. 현재 각 나라 사장급 임원의 선임이 끝나고 임원급이나 영업, 영업지원에 대한 조직도와 인선작업을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 "임원급 인사는 올해 말이 가기전에 공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매출 1조원 돌파 시점에 대해 "매출 1조원은 한국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환율 1000원으로 볼 때 다른 나라도 10억 달러라면 굉장한 의미를 둔다. 일종의 성공한 신호"라면서 "나 역시 델 EMC 코리아가 1조원을 돌파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돌파 시기는 나도 모른다. 다만 작년 델 본사 매출이 76조원이었고 한국의 비중이 전체 1% 정도에 해당하는 7000억 원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본사가 매출을 올리든지 델 EMC 코리아가 1.5%의 비중을 차지하면 된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김 사장은 "내 꿈은 기존 델 코리아 팀과 함께 좋은 회사를 만들어서 한국에서 훌륭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신념"이라며 "양사의 통합된 인력이 힘을 합하면 그렇게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지 않을까 본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우크 사장은 양사의 통합에 대해 "우선 R&D 파트를 먼저 통합했다. 오는 2월 1일까지 세일즈 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김경진 사장은 "나는 엔터프라이즈를 총괄하고 있고 커머셜 부분은 카운터 파티가 싱가포르가 있다. 그분과 논의할 것이다. 합병 작업은 점차 안정되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프랭크 하우크 델 EMC 본사 고객 및 시장전략 총괄사장, 아래는 김경진 델 EMC 한국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사장(왼쪽)과 하우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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