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어떻게 전세대 아우른 팬덤 생겼나 [젝스키스 부활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12 13: 06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는 어떻게 전 세대를 아우른 팬덤을 만들었을까.
그룹 젝스키스가 공식 팬클럽 옐로우키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16년 만에 재결합과 함께 이뤄진 팬클럽이다.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이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클럽을 만들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젝스키스의 경우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세대 팬덤을 가지고 있어서 더 주목된다.
젝스키스는 16년 만에 재결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이들을 응원한 '노랭이들'뿐만 아니라 재결합과 함께 새로운 '입덕' 팬들이 생겨났을 정도. 10대와 20대는 물론, 40대 초반의 여성들까지 폭넓은 팬층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특히 청소년 팬층도 유입됐다는 것이 이례적이다.

# 다시 돌아온 노랭이들
젝스키스는 활동 당시 H.O.T와 함께 수많은 소녀 팬덤을 거느리고 있었다.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젝스키스를 응원하던 10~20대 팬들은 16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게릴라 콘서트나 젝스키스의 단독콘서트에 아이를 데리고 찾는 팬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그 시절의 팬들이 여전히 젝스키스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6년만의 재결합과 함께 그 시절의 노랭이들도 다시 집결시킨 셈이다. 변함없이 젝스키스에게 환호를 보내고, 추억 속 그 모습으로 돌아가 열광하는 이들이다. 강력한 구매력과 화력을 갖춘 20대 후반~40대 초반의 탄탄한 팬덤이 됐다.
# 예능 활약→새로운 입덕
젝스키스의 경우 해체 이후 솔로 활동을 하거나 장수원과 김재덕은 제이워크라는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 입대 등을 기점으로 멤버들의 활동이 줄어들었고, 은지원과 장수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은지원은 '1박2일'과 '신서유기'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젝스키스와는 또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줬고, 장수원은 '발연기' 수식어가 붙으면서 '대세'로 떠오른 바 있다.
은지원과 장수원이 예능에서 활약해온 역사가 있어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성사됐을 때 새로운 팬층 유입도 가능했다. 오랫동안 국민예능이라 불린 '1박2일'에 출연했던 은지원은 '은초딩'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도 얻었다. 여기에 지난 4월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했을 때 이재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탄생했다. '무한도전'이 워낙 인기 높은 프로그램이라 크게 주목받은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젝스키스에 대해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새로운 팬층이 생긴 것이다.
# 노래의 힘
새로운 팬층 유입에 노래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은 전 세대가 따라 부를 정도로 유명하다.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되면서 활동 시절의 곡들이 16년 만에 음원차트에 진입하며 역주행을 기록한 것, '세 단어' 신곡 발표와 함께 다시 한 번 '커플'과 '컴백' 등이 차트에 진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90년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젝스키스의 재결합과 함께 다시 세상에 나왔고, 좋은 음악으로 다시 한 번 가수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들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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