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핑크 "나가고 싶은 예능은 '라스', 나다랑 같이" [언프리티3 우승자 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11 15: 10

 자이언트 핑크는 '언프리티3'를 하면서 "대중이 자주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가수, 듣기 좋은 랩을 하는 래퍼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사실 '언프리티3'에 출연하기 전에는 오로지 랩만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점점 생각이 바뀐 것 같다. 프로듀서님들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마주치니 R&B, 힙합, 발라드 등 다 잘 하고 싶고 음악에 더 빠지게 됐다. 더 재미를 느꼈다고 할까. '언프'가 끝나고보니 많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이언트 핑크는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 이후 곧바로 '언프리티3'에 출연을 결심했다. 곧바로 두 가지의 경연을 치르는 게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자이언트 핑크라는 래퍼를 사람들에게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쇼미더머니'는 남자들의 경기고, 상대적으로 (여자 래퍼보다)남자들이 더 많이 나온다. 저는 편집된 부분이 많았다.(웃음) '언프리티3'에 나가면 여자들과의 경쟁이고, 정해진 멤버들끼리 경쟁을 하니까 저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너무 힘들었다. 시즌4에는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웃음)"
자이언트 핑크는 이번 시즌3의 우등생 멤버로 육지담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지담이가 어릴 때부터 '쇼미더머니'에 나가기도 했고, 또 '언프' 시즌 1의 경험도 있어서인지 경쟁에 딱 적합한 아이였다. 가사도 빨리 쓰고 빨리 외웠다"며 "생각보다는 마음이 여린 친구인데, 랩을 할 때 만큼은 독하게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저는 그에 비해 가사를 빨리 빨리 못 썼고, 외우지 못 했다. 저는 가사를 쓸 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 표현이 좋을 것 같아 자꾸만 바꾸게 된다. 근데 애들한테 물어보니 고치기보다 외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더라. 스윙스 트랙 이후 일주일 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가사도 중요하지만 서바이벌이니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는 게 더 낫겠다 싶었다. 이후 그냥 즐겨보자고 생각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자이언트 핑크는 파이널 무대에서 만난 나다와 경쟁을 하기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좋은 무대를 만들자고 약속을 한 뒤 올라갔다고 전했다.
"저희는 누가 우승자가 되는 간에 관객들의 마음을 얻자고 서로 말했다. 어차피 관객들이 투표하는 거니까 결과는 저희가 두 말 없이 인정을 해야된다고 믿었다. 나다를 라이벌로 여기기보다 나 자신부터 이기자는 생각만 했다. 물론 나다가 트랙을 많이 따서 부러운 면이 없진 않았다."
이어 "경연 하면서 모두가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니 트랙을 따면 축하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제가 따면 좋았겠지만.(웃음) 프로듀서님이 뽑는대로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초반엔 서로가 누군지 모르니까 경계도 했었다. 방송을 보면 저와 나다가 사이가 안 좋은 것처럼 나오더라. 하하하. 방송을 보고 나서 나다랑 바로 통화을 했었다. 우리끼리는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자이언트 핑크는 MBC 예능 '라디오 스타'를 꼽았다. "제일 나가고 싶은 예능은 '라디오스타'다. 나다랑 같이 나가고 싶다. 우리 자신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나. 해명할 건 해명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언프리티'에서 보여준 모습이 저의 모든 게 아니다. 'All I Know' 뮤직이라는 레이블에 속해 있는데, 이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모든 것을 잘하는 래퍼가 되겠다. 앞으로의 모든 활동에 다 같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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