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②]솔비 “‘로마공주’? 그 무속인이 올해 상 받는다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11 17: 45

 (인터뷰ⓛ에 이어)“전 아직도 전생에 로마에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이야기를 끝낸 솔비는 영락없는 ‘뇌순녀’였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전혀 꾸며지지 않은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꾸밈없이 솔직했고, 귀엽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열정적이었다.
최근 솔비가 예능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한 출발점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었다. ‘바보전쟁’으로 꾸며진 특집에 오랜만에 출연, 다소 순진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방송을 장악한 것. 당시 그림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며 재조명 받기도 했다.

이후 출연한 ‘라디오스타’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방송 중 “연예인인데 팔로워가 9천 명 밖에 안 된다. 나를 팔로우 해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나, “무속인에게 연락을 받고 찾아갔는데 내가 전생에 로마 공주였다더라. 그런데 진짜 로마를 갔는데 내가 지도를 안보고도 길을 찾아가고 있었다”고 말하는 엉뚱함으로 큰 웃음을 샀다.
“그게 왜 웃긴 건지 모르겠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실화에요. 전 아직도 전생에 로마에 살았다고 생각하는데..그리고 그 무속인이 올해 9월부터 잘 된다고 했거든요. 얼마 전에 통신사 CF도 찍었어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소개해드릴까요?”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 덕에 호감을 가지게 된 이들이 많다. 솔비는 실제로 ‘라디오스타’ 이후 SNS 팔로워가 7만 명을 넘겼다.
“7배 정도 늘었어요. ‘라디오스타’ 재방 할 때마다 500명 씩 올라요. 추석 때 재방송을 또 해주는데 그 때 또 1만 명의 사람들이 도와주셨어요. 하하하”
팬도 늘었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솔비를 향한 호감이 수직상승했다는 점이다. 사실 과거 솔비는 악플에 시달려 대중을 기피하기도 했다. 솔직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당시 미디어는 솔비의 솔직한 모습 중에서도 자극적인 것에만 집중해 프레임을 맞춰 많은 오해를 샀던 것이다. 요즘의 미디어 환경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고, 꾸미려 해도 모두 알아챌 만큼 대중은 똑똑해졌다. 이에 솔비를 향한 호감도 상승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이다.
“댓글을 다 읽어요.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솔비, 대단하다, 기특하다’ 그런 댓글을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하고 그래요. 여태까지 힘든 것도 참고 시련도 견디고 잘 버텨왔다는 것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사실 저는 바뀐 게 없어요. 나이를 먹고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정말 감사해요. 저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솔비는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다 또 불현 듯 생각났다며 무속인 이야기를 꺼냈다.
“저번에 ‘진짜사나이’ 영상 클립에 달린 댓글을 보는데 정확한 워딩은 이거 였어요. ‘솔비 저 얼굴 좀 봐라. 저거. MBC 상 하나 챙겨줘라’. 하하하. 저 진짜 다 내려놓고 했거든요.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하하.”
“아 맞다! 저 그 무속인 분이 올해 상 받는다고 했는데.”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맵크루 제공.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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