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시간' 강동원, 사제→사기꾼→이번엔 소년이다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11 11: 57

과감한 패션센스로 유명한 배우 강동원. 연기변신은 더욱 파격적이다. 또 한번 신인 감독을 선택했고 더욱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꾀했다. 서른다섯이란 나이에 소년으로 돌아간 강동원이 11월 '가려진 시간'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선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인배우 신은수가 참석했다.  
독립영화를 주로 만들며 '잉투기'로 이름을 알린뒤 상업영화에 처음 도전한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전작들도 마찬가지로 항상 영화를 시작할 때 어떤 이미지 하나를 시작으로 작품을 시작하곤 한다"며 "'가려진 시간 또한 마찬가지다. 큰 파도 앞에 서 있는 성인남성과 소녀의 이미지를 보고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큰 파도를 만나 갑자기 성인이 된 소년의 이야기를 믿어주는 소녀와 이들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의도와 계기를 설명했다.

'검사외전' '검은사제들'에 이어 또 한번 과감한 연기변신에 도전하는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에서 소년이 된다. 그는 소년 성민이 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부분과 관련해 "감정선에 집중했다. 성민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에게 의심을 주기도 해야했고 믿음을 주기도 해야해서 그 부분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남다른 팀워크도 강조해 제작보고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또한 느낄 수 있었다. 20살 차이가 나는 강동원과 신인배우 신은수지만, 친구처럼 지냈다는 두 사람은 현장에서도 티격태격하며 오누이같은 분위기를 풍겼고 강동원은 "신은수가 내게 '오빠'라고 불러주지 않아서 섭섭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매니저에겐 '오빠'라고 잘 부르던데 나는 그렇게 안 불러 주더라"고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1월 개봉한다./sjy040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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