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부해’ 성규X김흥국, 100회 맞춤형 프로입담러 콤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11 11: 12

성규와 김흥국, 역시 100회 특집에 딱 어울리는 게스트들이었다. 두 사람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최초로 재출연했는데, 단순히 요리를 A/S하러 나온 게 아니라 맛깔 나는 입담으로 ‘빅재미’를 선사하며 100회를 빛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졌는데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와 가수 김흥국이 다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냉장고 1위’,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게스트 1위’로 꼽혔다.
성규는 앞서 출연했을 때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냉장고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며 셰프들을 시험에 빠뜨리게 한 바 있다. 당시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가 거의 없어 셰프들이 괴롭게 했다. 김흥국은 게스트들 중 거침없이 시식평을 쏟아내 셰프들을 긴장시킨 역대급 게스트였다.

그런 두 사람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다시 초대받아 출연했는데, 빵 터지는 입담으로 이날 방송을 100회 특집답게 만들어줬다. 특히 성규와 김흥국은 만담을 하듯 입담을 쏟아내는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다. 이날은 두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가 있는 방송이었다.
성규를 처음 만난 김흥국은 “(입) 잘 터냐고 물었는데 잘 턴다고 했다”며 갑자기 성규에게 “오늘 많이 털어라. 아무 때나 털어라”라고 말하며 본격적으로 ‘프로입담러’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에 질세라 성규도 김흥국을 존경한다면서 “어느 방송에서 봤는데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고 하더니 카메라를 보면서 ‘하지만 내 인기는 영원하다’고 말했다”며 “오늘 또 존경할 만한 일이 있었다. 뒤에서 대기하는데 멘트가 길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빨리 들어가면 방송이 사는데 지들이 죽을까봐 날 안 부르는 거다’라고 했다”고 폭로, 모두를 폭소케 했고 김흥국도 엄지를 들어 성규의 입담을 인정했다.
이뿐 아니라 성규는 깨알 같은 ‘명함 개그’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성규는 앞서 출연 당시 이연복 셰프가 자신에게 명함을 주며 맛있는 밥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최현석 셰프는 써니에게만 명함을 줬다고 뒤끝 작렬 면모로 또 한 번 출연자들을 웃게 했다.
그리고는 최현석 셰프와 대결한 이재훈 셰프에게 “명함 줄 거냐”는 재치로 셰프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흥국은 성규가 명함으로 몇 번씩이나 웃기는 걸 보고는 극찬하기도 했다. 김흥국도 성규 냉장고 속에서 산삼배양근을 보더니 “가수협회장 하나만 주면 안 되겠니?”라고 애교 있게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단순히 A/S하러 나온 게스트들이 아니라 ‘미친’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 성규와 김흥국. 100회 특집 게스트다운 스타들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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