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전, 곽태휘의 머리와 발을 주목하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11 11: 47

'곽태휘의 머리와 발을 주목하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벌인다. 
초반 선두 싸움의 향방을 가를 중대 일전이다. 한국과 이란은 3차전까지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1골 앞선 이란이 1위, 한국이 2위다.

수비진으로 시선이 쏠린다. 슈틸리케호 공격진은 최종예선 3경기서 6골을 터뜨렸다. 시리아의 침대 축구를 부수진 못했지만 중국과 카타르전서 각 3골씩 넣었다. 특히 물오른 손흥민(토트넘)의 득점감각이 반갑다.
뒷마당은 불안요소다. 지난해 가진 20경기서 단 4골만을 내준 슈틸리케호 수비진은 지난달 6월 스페인과 평가전서 6실점한 이후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서 3-0으로 멀찌감치 앞서다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카타르와 3차전서도 2골을 허용한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불안한 수비진은 이란전서 재편될 전망이다. 주전 센터백 홍정호(장쑤 쑤닝)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반면 경고 누적으로 카타르전을 쉬었던 전천후 풀백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돌아온다.
흔들리는 백포라인의 중심은 베테랑 곽태휘(서울)가 잡을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카타르-이란과 2연전을 앞두고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를 재발탁했다.
'죽음의 원정'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을 누빈 경험이 있는 곽태휘의 존재감은 그래서 더 든든하다. 힘을 앞세워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엔 안성맞춤 자원이다. 세트피스 시 그의 제공권은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곽태휘의 파트너로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낙점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좌우 풀백으로는 오재석과 멀티 플레이어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호(울산)와 고광민(서울)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곽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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