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으로 보는 상위그룹, 전북 압도-서울 애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1 12: 59

이제 진정한 승부다.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들의 대결은 무언가 다르다. 순위가 전부는 아니다. 순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승리가 당연하지 않다. 상위 그룹 팀들끼리의 상대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다.
▲ 무패의 전북 현대, 역시나 압도적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후 33경기에서 18승 15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북이 상위 그룹 5팀에게 얻은 승리다. 전북은 18승의 절반에 해당하는 9승(6무)을 상위 그룹 팀들에게 챙겼다. 특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FC 서울에 3승을 거두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 2위의 FC 서울, 애매한 상대 전적
상위 그룹 팀들과 상대 전적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서울은 상위 그룹 5팀들과 대결에서 5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승점으로 환산하면 19점이다. 전체 순위에서는 2위에 올랐지만, 상위 그룹 6개팀 중에서 서울보다 상대 전적 승점이 낮은 곳은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밖에 없다. 우승 경쟁팀 전북에 3패를 당한 것도 큰 영향이 있지만,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서도 1무 2패로 부진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 제주 유나이티드, 2위 가능성 충분
제주는 상위 그룹에서의 상대 전적에서 전북 다음간다. 제주는 상대 전적에서 7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2위 경쟁을 해야 할 서울과 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앞섰다. 이외에도 전북을 제외한 모든 팀들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제주는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에 2승 1패로 앞섰고, 울산 현대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서울과 승점 차가 현재 8점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 2위도 가능하다.
▲ 울산 현대-전남 드래곤즈, 현상유지 불분명
현재 울산의 성적만 놓고 보면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상위 그룹 5팀들과 상대 전적을 보면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울산은 스플릿 라운드 전에 13승 9무 11패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 상위 그룹 팀들에 얻은 승리는 단 3승에 불과하다. 울산보다 순위가 낮은 전남, 상주와 대결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전남도 마찬가지다. 전남은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9패를 기록했다. 승리는 울산보다 1승이 많지만 승점으로 환산했을 때에는 14점으로 같다. 게다가 전남은 현재 3위 제주와 승점 차가 6점이나 난다. 승점 1점이 부족한 울산과 입장이 전혀 다르다. 전남으로서는 1승 2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상주에게서 5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 상주 상무, 변수가 됐다
상대 전적은 나쁘지 않다. 6승 2무 7패로 2위 서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전적만 보면 내심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전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상주는 최근 7경기에서 3무 4패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상주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모든 팀들이 상주를 상대로 승리를 노릴 것이다. 상주전 승리 실패가 변수가 된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