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보강을 꾀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쿠바 출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바 롯데)를 눈독들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NC)를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영입 계획을 접은 분위기다. 일본 프로야구도 외국인 선수의 사생활과 돌발 행동에 아주 민감하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가 올초 실탄 소지 문제로 4주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대체로 보수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일으킨 테임즈도 요주의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다.
1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데스파이네 영입 조사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496타수 139안타) 24홈런 9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 신문은 '장타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소프트뱅크는 데스파이네의 장타 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제의 천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 "지바 롯데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뛰고 싶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가 다 됐는데 아직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과연 소프트뱅크가 데스파이네를 품에 안으며 거포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