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얼마나 강한가.
이란 원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과 한국은 2승 1무로 나란히 A조 1~2위를 달리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4차전에서 두 팀의 대결에서 순위가 갈릴 것이 분명하다.
▲ 박지성도 실패한 아자디 승전보
국가 대표팀의 수준을 가리는 척도가 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란은 37위로, 한국(47위)보다 10점이 높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내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현재 아시아 최강의 자리는 한국보다 이란이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전적은 물론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밀린다. 한국은 이란과 최근 3경기서 모두 졌고, 역대 전적에서도 9승 7무 12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는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전이다. 이번 경기가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2무 4패를 기록했다. 박지성이 뛰었던 2009년 2월에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1-1로 비겼다.
▲ 이란, 아자디에서는 극강
이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얼마나 강한지는 최근 전적에서 드러난다. 이란은 최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을 상대로도 2014년 11월 18일 1-0으로 이겼다. 유럽파를 총동원한 일본도 2015년 10월 13일 경기에서 지다가 1-1로 비겼다. 이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가장 최근 패한 건 2014년 3월 5일 기니전(1-2 패배)이다.
이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만 강한 것은 아니다. 이란이 FIFA 랭킹을 유지하는 이유는 기본 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스웨덴과 친선경기서 1-3으로 패한 이후 1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이란은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한국이 최근에 3-2로 이긴 카타르와 9월 대결에서는 고전은 했지만 2-0 승전보를 전하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