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PEX] '러너' 윤대훈 "겐지, 개인 기량 뛰어나면 한계 없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0.10 21: 59

 “3탱 메타이기 때문에 겐지가 할게 별로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난 겐지는 어떤 피지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한계가 없는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학살’ 김효종이다.”
런어웨이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1(이하 오버워치 APEX)’ 16강서 세계 랭킹 7위 리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러너’ 윤대훈은 “해외 팀과 첫 경기여서 그런지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사실 운도 따랐다. 상대가 라인업 교체 이후 기세가 좋지 않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한국의 강함을 보여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럽 강호로 평가 받는 리유나이티드를 3-0 셧아웃 시킬지 예상했냐고 묻자 “사실 3-0 승리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3-1 정도로 이길 것 같았다. 오프라인 예선을 거치며 느낀 게 우리 팀이 무대에 강한 것 같더라. 이번에도 잘해줘서 고맙다”고 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화려한 겐지 플레이로 팀에 승리를 견인한 ‘학살’ 김효종에 대해서는 “원래 국내에서 겐지로 유명한 선수다. 김효종은 대회 때마다 잘해줬기 때문에 팀원들의 믿음이 크다”며 “3탱 메타이기 때문에 겐지가 할게 없다는 평가가 많은데, 겐지는 어떤 피지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한계가 없는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살’ 김효종이 그렇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윤대훈은 “해외 팀과 맞붙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 국내 팀보다 잘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며 “해외 팀은 자신의 에임을 믿고 경기에 임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체계적이지 않다. 반대로 한국의 강점은 체계적인데 있다. 상대의 좋은 에임을 조직력으로 무너뜨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해외 팀인 엔비어스-로그-NRG와 경기가 기대된다. 승리를 확신할 수 없지만 해볼 만한 상대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개인 방송 BJ로 활동 중인 윤대훈은 “BJ를 하면서 무대에 많이 올라가봤기 때문에 긴장이 덜 될 줄 알았는데 게이머로서 무대에 오르니 엄청난 긴장감이 오더라”며 “하지만 내가 팀의 정신적 지주이기 때문에 티를 안 내려고 노력했다. 어릴 적 꿈을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대훈은 “뒤에서 응원해주는 부인과 딸 채아에게 고맙다. 경기를 준비하느라 방송 시간이 줄어도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내가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 팀의 실력을 무시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의 경기력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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