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생생톡] 'MVP' 헥터, "시즌 끝나는 걸 원치 않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0 21: 35

[OSEN=잠실, 윤세호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가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헥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헥터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승부는 11일 2차전에서 결정이 난다. 헥터는 경기 후 1차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헥터는 1회 30개의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전력 투구로 후속타를 막았다. 2회와 4회에는 김선빈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병살타를 엮어냈다. 또한 4회 히메네스부터 7회 채은성까지 11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8회에는 2루타, 수비 실책으로 흔들렸지만 7이닝(투구 수 98개) 2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다음은 헥터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남다르게 준비한 부분이 있나?
▴오늘 경기에서 지면 오늘로 시즌이 끝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던졌다. 오늘 시즌이 마무리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김용의 선수 타구에 맞았는데 괜찮나?
▴처음에 타구에 맞자 마자 숨이 턱 막혔다. 그래도 타자 주자를 막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1루에 송구를 했다. 이후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시간을 두고 마운드에 서있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날씨가 추웠는데 괜찮았나?
▴1회에는 날씨에 적응이 안 됐다. 2회부터는 낮게 낮게 제구하려고 했고 몸도 풀리면서 제구도 잘 됐다.
-메이저리그에선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었는데 오늘 경기장 분위기가 어땠나?
▴2007년 양키스에 있을 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엔트리에는 못 들었다. 올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나도 참여해서 기분이 좋았다. 경기장 분위기도 뜨거워서 기분이 좋았다.
-김선빈이 수비로 큰 도움을 줬다가 실수도 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책 전에 두 번의 호수비가 있어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실책 없이 플레이 할 수는 없다. 모든 상황을 이해한다.
-(부상으로)타이어를 받게 됐는데 어디에 쓸 것인가?
▴일단 갖고 있다가 내년에 재계약을 해서 KIA에 있게 되면 차를 구입해서 차에 쓰겠다.
-포수 한승택과 호흡은 어땠나?
▴호흡을 맞춘지가 오래되긴 했는데 오늘 볼배합이 좋았다. 원하지 않는 사인이 나오면 고개를 흔들기도 했지만,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모두 잘 잡아줬고 내 제구력을 더 좋게 해줬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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