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차전, 양현종-류제국 운명의 선발 출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0 21: 27

이제는 양팀 모두 벼랑이다. 양현종(28·KIA)과 류제국(33·LG)가 팀의 가을 운명을 건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상대 실책 등을 틈타 차근차근 점수를 뽑은 끝에 4-2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번의 패배도 용납되지 않는 KIA는 일단 시리즈를 2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이에 KIA와 LG는 아꼈던 선발 투수들이 2차전에 출격한다. KIA는 양현종, LG는 류제국이 중책을 맡는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1차전 선발이었던 데이비드 허프(LG)와 헥터 노에시(KIA)가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한 만큼 불펜도 여유가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류제국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한국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내고 주장의 체면을 세웠다. 올 시즌 KIA와의 3경기에서도 19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19이닝에서 허용한 피안타는 단 12개, 피홈런은 딱 1개였다. 피안타율은 1할9푼4리로 낮았다.
가장 직전 KIA전 등판은 8월 20일로, 당시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은 류제국이지만 소사도 준비를 한다. 있는 선수들은 다 던질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기사회생을 꿈꾸는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200⅓이닝을 던지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승운이 잘 따르지 않아 많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퀄리티스타트만 22번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투수의 위용을 뽐냈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6경기에 나가 2승2패 평균자책점 2.41로 역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낮았다. 37⅓이닝에서 2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직전 LG전 등판인 9월 27일 경기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