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PS 진출 공신' LG 우승둥이, WC의 역적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10 21: 12

LG의 1990년생 '우승둥이' 채은성과 오지환이 10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서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렸으나 가을 무대에서는 역적이 되고 말았다.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채은성은 양상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타율 3할1푼3리(403타수 126안타) 9홈런 81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타율 3할8푼9리(54타수 21안타)로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오지환은 올 시즌 20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잠실구장 첫 20홈런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하지만 정규 시즌과는 달리 가을 무대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두 차례 병살타를 범하며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LG는 1회 이천웅의 우전 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2사 1,3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 헥터의 3구째를 공략했지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7회 우익수 뜬공, 9회 3루 땅볼 아웃.
오지환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KIA는 4회 브렛 필의 중전 안타, 나지완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이범호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오지환은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사이 주자 모두 홈인.
오지환은 8회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실책 여파는 가시지 않았다. LG는 KIA에 2-4로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다. 채은성과 오지환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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