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양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이런 저런 고민을 했지만, 우리가 가장 좋았을 때의 라인업으로 가기로 했다. 1번타자 (김)용의도 고민은 했는데, 용의가 헥터 상대로 기록은 안 좋아도 삼진이 적다. 그리고 타구들도 좋았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보고 용의를 1번에 넣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정성훈(1루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양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허프에 대해선 “오늘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꼽고 있다. 교체 타이밍은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며 “당초 허프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것은, 만일 우리가 5위를 하더라도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가 4위로 이점을 누리고 있으나, 어쨌든 1차전을 이겨야하기 때문에 허프를 1차전에 배치시켜 놓았다. 날씨가 추워졌으나 허프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15회까지 치러지는 점을 두고는 “이점도 감안을 했다. 일단 오늘은 (우)규민이가 대기를 한다. (이)동현이를 넣은 것도 동현이가 경기 막바지에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최종전인 두산전에서 구위도 좋았다”며 “외국인선수를 2명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소사는 오늘 못 쓴다. 소사는 내일 경기를 하게 되면 (류)제국이 뒤에 대기시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1회 선두타자 출루시 번트를 지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민 중이다. 앞으로 2시간 동안 고민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선취점이 중요하기는 하다”고 답했다.
서상우를 엔트리에 포함시킨 점에 대해선 "상대가 경기 막바지 임창용을 쓸 수 있다. 상우는 사이드암에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대타로 쓰기 위해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외야진이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채워진 것을 놓고 “그동안 문제 없이 잘 해왔다. 불안한 적도 있었으나, 오늘 잘 해줄 것이라 본다. (김)용의와 (문)선재가 한 번 충돌했지만, 한 번 한 만큼 다시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