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11년간 왕관의 무게 견딘 현재&그 이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0 13: 30

이보다 무거운 왕관이 또 있을까.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에 담긴 책임감과 부담감을 11년 간 견뎌온 끝에 500회를 맞이했다. 이제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를 쓰고 있는 '무한도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8일 500회를 맞아 '무도리 GO' 특집을 방송했다. '무도리 GO'는 최근 유행한 증강현실 게임을 패러디한 것으로 '무한도전'의 공식 캐릭터 무도리를 잡음으로써 그간의 수많은 특집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
여기에는 '강변북로 가요제'부터 '돈가방2-100 빡빡이의 습격', '여드름 브레이크' 등 많은 재미와 감동을 안겼던 특집들이 총출동했다. 이 특집들이 진행됐던 그 때 그 장소를 찾아간 멤버들 역시 감회가 새로운지 때때로 말을 잃곤 했다.

특히 유재석에 이어 하하와 양세형까지 모인 '조정 특집'에서는 이러한 감동이 한층 더 깊어졌다. 유재석이 눈물까지 보일만큼 고생했던 특집인 만큼 몸이 기억하는 조정 자세와 머리가 기억하는 그때의 벅찬 감동이 되살아난 것.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까지 덩달아 '추억 여행'에 나설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500회 특집은 '무한도전'의 긴 10년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주며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또 하나의 특집으로 자리잡았다. 
지나간 것들도 잊지 않으면서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에 먼저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무한도전'. 그렇기 때문에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날들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역사에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무한도전'은 늘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협업, 혹은 배려로 11년간 시청자들의 곁을 지켜왔다. '국민 예능'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온 '무한도전'이 또 어떤 기획으로 우리를 놀라게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