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아온 노래하는 교수 장유정의 창작곡 ‘떼떼아떼’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6.10.10 12: 30

대중음악사학자이자 ‘노래하는 교수’로 잘 알려져 있는 장유정 단국대 교수가 디지털 싱글 ‘떼떼아떼’(부제: 노란 수선화)라는 창작곡으로 청명한 가을에 우리곁을 찾아왔다.
노란색의 작은 수선화를 의미하는 ‘떼떼 아 떼떼(tete-a-tete)’가 이 노래에서는 ‘수선화’를 뜻하는 동시에 중독성 강한 재미있는 후렴구로 사용되었다. 4박자에 A minor로 이루어진 곡이나 전체를 아우르는 라틴 풍의 리듬이 노래를 흥겹고 경쾌하게 해준다.
이 노래를 작사하고 작곡한 윤영인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뜬, 수선화를 닮은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

장유정 교수가 이 음반을 낸 것은 2012년에 1930년대 노래를 커버해서 8개의 디지털 싱글을 내고, 이후 2013년에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스송』이라는 음반을 발매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노래 반주는 1993년부터 윤영인이 지휘를 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30인조 리코딩 오케스트라인 ‘서울 리코딩 오케스트라’가 담당했다. 음악 경력이 평균 40년 이상 되는 강윤기, 신현권, 김광석, 박광민, 최승찬, 변성용, 김원용, 김동하, 이한진, 심상원 등의 참여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올 만하다.
장유정은 이 노래를 통해 “‘흥겨움으로 위안 얻기’를 추구하고자 했다. 힘들고 우울하고 외로울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즐겁고 신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 아울러 ‘떼떼 아 떼떼’를 주문처럼 외우며 순수와 사랑과 인연의 소중함도 되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고 음반 발매에 즈음한 소감을 밝혔다.
장유정은 자신의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에서 강연과 노래를 겸해왔는데, 앞으로 ‘떼떼아떼’도 렉처 콘서트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떼떼아떼’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1. 샛노란 꽃잎처럼 마음을 열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순결한 사랑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숱한 인연 중에서 별처럼 빛나는 우리의 사랑
터질 것 같은 추억 한 다발 꽃처럼 고운 인연 피어나리라
떼떼아떼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떼떼아떼 영원한 우리의 사랑
영원히 영원토록 떼떼아떼떼
2. 간절한 소망하나 가슴에 안고 별을 헤며 기다리던 숱한 나날들
꿈결같이 내게 다가와 함께 웃음 지으며 화사하게 빛나는 우리의 사랑
터질 것 같은 추억 한 다발 꽃처럼 고운 인연 피어나리라
떼떼아떼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떼떼아떼 영원한 우리의 사랑
영원히 영원토록 떼떼아떼떼
떼떼아떼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떼떼아떼 영원한 우리의 사랑
영원히 영원토록 떼떼아떼떼
장유정 교수는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를 지난 3월 29일에 서울 강남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에서 ‘노래에 미쳐, 노래에 살다.’는 이름을 내걸고 1930년대 유명 가수들의 삶과 사랑을 들려준 바 있다. 대중가요에 대한 열정과 연구로 친숙해진 장유정의 꿈의 행로를 이번 ‘떼떼아떼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chuam@osen.co.kr
이미지 제공=장유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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