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허무한 스윕패' 텍사스, 수비 시한폭탄 터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10 12: 22

혹시나 했던 우려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텍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토론토에 발목을 잡히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아울러 과정 역시 비슷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한 뒤 역스윕을 당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3타자 연속 실책 등 수비 불안으로 무너졌다. 결국 텍사스는 무릎을 꿇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 역시 텍사스의 수비는 우려를 낳았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97개의 실책을 범했다. 특히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22실책)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17실책)의 내야 센터라인의 수비 불안은 '시한폭탄'이었다.
이미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토론토에 내준 텍사스는 3차전이 배수의 진이었다. 이날 텍사스는 절박했다. 1회초 시리즈 처음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말 홈런포 두 방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장 추격했다. 이후 토론토가 달아나면 다시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특히 앤드루스가 3회 솔로포, 오도어가 4회초 투런포를 터뜨리며 '키스톤콤비'가 흥을 돋구었다. 추격을 하면서 토론토를 압박했고 결국 6회초 미치 모어랜드의 2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1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토론토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특히 8회부터 올라온 맷 부시가 2이닝을 삼진 4개로 틀어막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시가 3이닝째에 돌입한 10회 텍사스는 다시 삐걱였다.
선두타자 조쉬 도널스에 2루타를 허용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고의4구로 걸렀다. 무사 1,2루, 절체절명의 끝내기 위기였다.
이후 부시는 호세 바티스타를 삼진 처리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마틴 역시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듯 했다. 타구는 다소 느렸고, 마틴의 주력을 생각하면 병살은 쉽지 않았지만 2사 1,3루로 되려 토론토를 압박하는 형국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오도어의 시한폭탄 수비가 터지고 말았다. 2루 포스아웃을 한 뒤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됐다. 1루수 모어랜드는 송구가 뒤로 빠지는 것을 겨우 막았지만 2루 주자 도널슨의 홈 쇄도까지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텍사스는 허무한 스윕으로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