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리콜 이후 새 제품에서도 폭발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갤럭시 노트7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10일 갤럭시 노트7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여기에는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베트남 공장, 경북 구미 공장도 포함된 것으로 덧붙였다.
이는 앞서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 노트7에 대한 판매와 재교환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나온 소식이다. 바로 직전에는 삼성전자는 호주 최대 국영통신사 텔스트라에 "노트7에 대한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다.
리콜 후 교환된 새 노트7은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년 여객기 안에서 폭발을 일으킨 후 미네소타주 파밍턴,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잇따라 연기를 내며 발화했다.
교환된 노트7에서의 화재 소식은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SGS 코리아 기흥시험소와 한국산업안전기술원(KTL)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강한 외부 충격이나 눌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FAA)과 CPSC가 삼성전자와 함께 노트7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문제가 된 노트7이 교환된 새 제품이란 것이 밝혀질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노트7에 대해 재 리콜 혹은 단종까지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 후 배터리 불량에 의한 폭발 소식이 이어지자 노트7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을 발표했다. 한달이 지나 지난 1일 배터리를 교환한 새 노트7 판매에 나섰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발화 제보가 이어지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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