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이 아이매이를 꺾고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 여부가 마지막 경기를 남긴 SK텔레콤의 손에 달리게 됐다. SK텔레콤이 플래시 울브즈를 꺾는다면 2위로 진출하고, 플래시 울브즈가 승리한다면 2위 자리를 두고 재경기를 하게 된다.
C9이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예선 아이매이와 경기서 승리하며 8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2승 4패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한 아이매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순수 2대 2 라인전에 C9의 봇 듀오가 ‘찐찌아오’ 시에 찐샨의 시비르를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미드에서도 ‘옌슨’ 니콜라이 옌슨의 라이즈가 ‘아테나’ 강하운의 빅토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딜 교환 우위를 점하며 상대의 커버를 강제했다.
‘미테오스’ 윌리엄 하트만의 렉사이와 함께 시비르를 한번 더 잡아낸 C9은 8분이 채 되기도 전에 타워 선취점을 가져갔다. 강펀치를 연달아 맞은 아이매이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탑에서 ‘어보이드리스’ 판 쩐 와이 스카너가 유효타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미드서 2킬을 내주며 더 큰 손해를 입었다. 이후 교전에서도 C9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며 글로벌 골드를 5000골드까지 벌렸다.
스카너를 끊어낸 C9은 도망치는 아이매이를 추격해 케넨과 빅토르까지 잡았다. 수적 우위의 C9은 바론까지 획득하는데 성공했고 곧바로 열린 전투에서 4킬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1만 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C9은 미드 억제기 타워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렉사이와 진이 잡히며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 바론 앞 전투에서도 진의 포지션이 아군과 갈리며 딜로스가 생겼고, 아이매이가 빅토르와 케넨만 내준 채 3킬을 가져갔다.
케넨과 빅토르가 잡히며 바론까지 획득한 C9은 다시 한번 굳히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또 다시 무리한 타워 공성이 발목을 잡았다. 탑 억제기 타워에서 마오카이에게 렉사이가 잡히며 타워 안쪽에서 흠씬 두드려 맞았고, 추격 당해 한타를 대패한 것.
하지만 잘 성장한 라이즈와 진이 퍼붓는 딜은 강력했다. 세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아이매이는 천신만고 끝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