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또 다시 폭발했다. 역시 교환된 노트7이었다.
9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교환된 노트7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대니얼 프랭크 씨는 부인, 딸과 함께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 때 식탁 위에 있던 노트7에 불이 붙었다.
프랭크 씨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8살 짜리 딸이 노트7으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자주 했으며 자주 손에 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더 버지는 보고된 새 노트7의 폭발만 5번째라고 전했다. 새 노트7의 폭발은 지난 5일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여객기안에서 가장 먼저 있었다.
이어 미네소타주 파밍턴에서는 13세 애비 주이스가 엄지손가락에 미세한 화상을 입었다. 이후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도 새 노트7에서 발화가 됐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우리는 당국, 서드 파티 전문가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조사를 완료하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몇가지 제한된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든 보고서를 심각하게 다뤄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만약 제품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이 이번 상황을 풀기 위해 CPSC의 승인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 버지는 "만약 노트7을 가지고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환불하라. 구입 날짜에 상관없이 모든 주요 이동통신사가 노트7을 교환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환된 제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이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AT&T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판매 및 새 제품 교환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AT&T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새로운 노트7을 교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최근 사건들의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리콜된 노트7을 AT&T로 방문해 다른 삼성전자 휴대폰이나 다른 폰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AT&T를 비롯해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는 리콜을 통해 새 노트7을 교환해 간 소비자에게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노트7에 대한 판매를 중지한 것은 AT&T가 처음이다.
특히 더 버지는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화재 조사에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모든 노트7 기기에 대한 전체 리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발화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