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KIA 득점력 키맨' 필의 첫 가을이 궁금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10 09: 30

 필의 첫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KIA가 10일 LG와 운명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패하거나 무승부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갖는다. 헥터 노에시 등 마운드 총동원령이 내려져 있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타선도 주목된다. KIA에 강한 LG 허프를 과연 공략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그 열쇠를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허프오의 2경기에서 유일하게 멀티안타(6타수 2안타)를 때렸기 때문이다. 타선의 구조상 필이 터지지 않으면 득점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시즌 막판 왠지 모르게 힘이 부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필은 예년만 못했다. 작넌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으나 2016시즌 성적은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이었다. 득점권 타율이 2할8푼4리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4개에 그쳤다. 실책도 병살타도 작년보다 많았고 결승타는 줄어들었다. 작년 만큼의 확실함을 주지 못한 한 해였다.  
더욱이 팀이 중요했던 마지막 10경기에서 성적표는 더욱 초라했다. 타율 2할4푼2리, 홈런은 없었고 3타점에 그쳤다. 황금찬스에서 필의 결정타 부재로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고 결국은 4위 싸움에서 패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더욱 와일드카드에서 필의 방망이는 주목받고 있다.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와 필이 어우러져야 타선의 힘이 생길 수 있다. 1차전에서 허프를 상대로 몇번 타순에 포진할 것인지는 선발라인업을 봐야 알겠지만 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기존대로 6번타자로 나선다면 앞에서 만든 기회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필이 터지면 득점력은 월등히 높아진다. 유인구에 대한 인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욱이 내년 시즌 재계약 문제도 걸려 있다. 올해 애매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아직은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은 이번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가을야구에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4년째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필이 팀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는 방망이를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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