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임창용-임정우, 관록과 패기의 뒷문 싸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10 10: 20

역대 2번째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뒷문지기'는 누가 될 것인가.
4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는 10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맞붙는다. LG는 이날 경기만 잡으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고 KIA는 이날 경기를 이겨야 2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어 두 팀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1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특히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두 팀 모두 최고의 투수 카드 만을 기용하기 때문에 마운드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초반 기선 제압에서 밀리지 않을 선발투수와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집중력 속에서 뒷문을 막아줄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크다. 두 팀은 전혀 다른 커리어의 마무리 투수가 대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로 22년차의 임창용은 1996년 해태 소속 당시 한국시리즈 출장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31경기 1승5패 8세이브 5홀드 67⅔이닝 32실점(31자책)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한국시리즈 무대에만 19경기에 등판해 KIA 마운드의 무게를 담당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에 돌아온 올해 34경기 3승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는데 34경기에서 6차례의 블론세이브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임창용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세이브 없이 2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임정우는 2011년 프로에 데뷔한 뒤 올해가 첫 마무리 전업 시즌이었다. 시즌 67경기에 나와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이제야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화구 제구가 좋아지면서 마무리에 적합한 구위를 갖췄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2014년 준플레이오프 2경기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 전부다.
올 시즌 KIA전에서는 7경기 4세이브 8⅔이닝 7피안타(1홈런) 10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후반기 29경기 평균자책점 2.27로 전반기(38경기 평균자책점 5.08)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임정우인 만큼 떨지 않고 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LG에 선사할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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