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머피-곤살레스, 4번 대결서 갈린 승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0 05: 54

다니엘 머피(31·워싱턴)와 아드리안 곤살레스(34·LA 다저스)의 이름값을 비교하면 오히려 후자가 더 뛰어날지 모른다. 실제 정규시즌 성적은 꽤 차이가 난다. 이미 스타 대열에 들어선 곤살레스는 정규시즌 통산 308홈런을 친 선수다. 반면 머피는 87홈런에 그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머피는 요새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첫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머피는 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1.115, 7홈런, 11타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 강렬한 인상을 발판 삼아 워싱턴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반면 곤살레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만큼의 무게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그 차이는 도드라졌다. 4번 타순에 포진한 머피가 맹활약을 펼친 반면, 다저스의 4번 타자 곤살레스는 해결사 몫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 머피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반면 곤살레스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터였다. 2차전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머피가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반면, 곤살레스는 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유주자 상황에서도 매번 침묵했다.
곤살레스의 출발은 좋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1루 주자 터너를 2루까지 보냈고 이는 레딕의 적시타 때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2-4로 뒤진 6회에는 2사 1,2루 추격 흐름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땅을 쳤다. 2-5로 뒤진 9회에는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대로 머피는 힘을 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친 머피는 0-2로 뒤진 4회에는 볼넷을 골라 다시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두 번 모두 선두타자였다. 3-2로 앞선 5회 1사 1,3루 상황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보탰고 4-2로 앞선 7회 2사 2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진 워싱턴은 5-2로 이기고 1승1패의 성적과 함께 LA로 향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