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머피의 활약과 불펜의 힘을 앞세운 워싱턴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워싱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5-2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 태너 로악(워싱턴)과 리치 힐(LA 다저스)이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타선 집중력에서 워싱턴이 앞섰다. 이날 워싱턴 라인업의 히든카드였던 로바톤은 결승 3점 홈런을 쳤고, 머피는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다저스는 힐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팀 잔루가 12개에 이르는 결정력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린 가운데 선취점은 1차전 승리팀인 다저스가 냈다. 주인공도 같았다. 1차전 1회 솔로포를 터뜨렸던 시거가 2차전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2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다저스는 3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터너의 볼넷, 곤살레스의 좌전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레딕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터너의 홈을 쓸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포수 로바톤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그런 로바톤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2회 1사 만루에서의 병살타, 3회 포구 실패로 고개를 숙인 로바톤이 잘 던지던 다저스 선발 힐을 강타했다. 로바톤은 4회 선두 머피의 볼넷과 2사 후 에스피노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힐의 주무기인 커브를 잡아 당겨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5회 선발 로악을 강판시키는 등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그랜달이 삼진, 켄드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하지 못했다. 그러자 워싱턴은 5회 터너와 하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머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다만 렌던의 얕은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하퍼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 추가점을 내지는 못한 채 중반으로 돌입했다.
다저스가 추격하지 못하는 사이 워싱턴은 7회 1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만들어갔다. 2사 후 워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해결사’ 머피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워싱턴은 로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9회까지 왔고, 9회에는 마무리 멜란슨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천으로 이동일 휴식일이 사라진 두 팀은 11일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 워싱턴은 지오 곤살레스가 선발로 출격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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