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세 번째 '가을야구' 준비에 들어간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9일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NC는 홈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캐치프레이즈로 '고공질주'를 내세운다.
NC 관계자는 "올 정규 시즌 캐치프레이즈였던 ‘행진’의 포스트시즌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한 시즌을 잘 치른 상위권(고공) 팀들과의 경기(포스트시즌)에 우리의 행진을 이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NC는 ‘사막의 질주'(스프링캠프)-'전력질주'(정규시즌)-'가을의 질주(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서부행진'(스프링캠프)-'행진'(정규시즌)-'고공행진’(포스트시즌)으로 일관성을 유지한다.
비주얼 컨셉은 지난해 ‘가을의 질주’가 레이싱이었다면, 올해 ‘고공행진’의 컨셉은 비행(항공)이다. 공군 패치, 파일럿 휘장, 항공점퍼 등의 요소를 로고, 상품, 구장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영역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하루 쉬고 훈련에 들어간다"며 "청백전을 3차례 잡았다. 두 번은 야간경기, 한 차례는 낮 경기로 플레이오프 시간대와 비슷하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NC는 15일 오후 6시, 16일 오후 2시, 18일 오후 6시에 마산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이 각각 21일 오후 6시반, 2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짠 것이다. 선수들이 생체 리듬과 경기 감각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의 조기 투입과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강조했다. 그는 "선발이 조금 흔들리면 빨리 불펜진을 투입할 생각이다. 대략 (불펜) 순서는 정해져 있지만, 그때 그때 구위가 좋은 투수를 조금 길게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해커와 스튜어트, 이재학, 최금강이 선발을 맡고 후반 임시 선발로 좋은 활약을 한 구창모과 장현식은 불펜에서 활용된다.
주장 이종욱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이번에는 우리 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팀을 대표해 각오를 전했다.
시즌 후반 NC는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승부 조작(이태양), 음주 운전(테임즈), 경찰 압수 수색 등으로 비난 여론에 팀 전체가 움츠러들었다. 김 감독은 "위기에서 똘똘 뭉쳐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 하고 선수단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