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롤드컵 대표팀들이 보여주는 선전에 뒤쳐지지 않았다. 아마 역시 세계최강은 대한민국이었다. LOL 한국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IeSF 종합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쫄비치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IeSF LOL 부문' 필리핀과 결승전서 정글러 조민과 원거딜러 김하람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6강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WE 2군으로 구성된 중국팀과 승리는 화제가 됐다. 아울러 LOL 결승이 시작하기 전 CS:GO서 중국의 2위 입상으로 종합우승을 확정했던 한국은 LOL 우승으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압도적인 종합우승을 자축했다.
1세트부터 압도적인 한국팀의 공세가 시작됐다. 필리핀이 힘겹게 버텨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초반에는 '밍' 조민의 정글링이 필리핀을 궁지로 몰았다. 조민은 엘리스 무려 8킬을 올리면서 협곡을 지배했다.
중반까지 잠잠했던 원거리딜러 김하람도 고비를 넘자 매섭게 활시위를 당기면서 필리핀 선수들을 쓰러뜨렸다. 김하람은 펜타킬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하람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공세를 거듭했던 한국은 1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2만이 넘었다.
영봉패를 피하기 위해 필리핀이 2세트 초반 필사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4-4 상황에서 한국은 잇달아 3점을 추가하면서 앞서나갔지만 필리핀이 깊숙이 들어온 한국팀의 후미를 물면서 8-8 상황을 만들었다.
팽팽한 긴장감은 19분경 한국팀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끝났다. 에이스로 흐름을 다시 잡은 한국은 바론 버프를 곧바로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2세트 막바지 조민이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필리핀 진영을 공략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IeS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