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김기덕, 의외로 귀엽고 어쩌면 순수한 거장 (종합) [21th BIFF]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0.09 18: 29

 '그물'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은 생각보다 다정한 사람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그물'과 남북문제에 대한 관심과 본인에 대한 오해를 최선을 다해 해명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에서 '그물' 무대인사가 열렸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김기덕 감독과 김영민, 이원근이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15세관람가 판정을 받은 '그물'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을 해본 이원근은 함께하는 큰 기쁨을 표현했다. 이원근은 "기적같은 순간이고 소중했던 시간이다"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출연하는 배우를 고를 때 시나리오의 이해력과 연기력을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류승범에 대해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김기덕 감독은 빠른 기간내에 작품을 찍기로 유명하다. 김기덕 감독은 "찍는 기간과 제작비로 영화를 판다하지만 그런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찍는 동안에 정말 집중적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그동안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는 영화를 세 편째 만들었다. 김기덕 감독은 "현재 남북관계가 초 긴장상태다"라며 "이럴 수록 우리의 문제를 더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남북관계가 평화로워야 하고 싶은 영화감독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을 향한 오해를 해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 영화를 보신 분들은 영화가 너무 잔인하고 변태같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제가 영화를 만든 목적은 인간의 본질과 진실에 관한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물'을 만든 김기덕 감독은 끝까지 홍보를 잊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은 "'그물'을 외면하면 남북관계를 외면하는 것이다"라며 "개봉을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 볼 기회도 없을 것 같다. 남북관계를 고민해서 외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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