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여도 괜찮아...최종전까지 뜨거운 kt 열성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09 17: 22

 10구단 kt 위즈가 2년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커다란 희망을 안고 KBO리그에 합류했으나, 성적에서 기존 구단들을 뛰어넘기는 힘들었다. 구단 수뇌부가 자주 교체되면서 선수단의 지원이 부족했고, 장단기 목표 설정이 명확하지 못했다.
지난 2년간 신생 구단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투자에 그쳤다. 올해 유한준을 데려온 것이 그나마 통 큰 투자. 2년째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못해 이렇다 할 외국인 선수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kt의 열성팬들은 9일 시즌 최종전이 열린 마산구장까지 원정 응원을 와서 팀을 뜨겁게 응원했다.

이날 마산구장 3루측 내야석 상단에 kt 원정 응원단 40여명이 자리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마법사, 그대들이 있어 행복합니다"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응원구호를 외쳤다.
kt 관계자는 "어제 팬클럽 회원들이 버스를 1대 빌려 단체 응원을 내려왔다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일부는 돌아갔다. 일부는 오늘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kt의 144경기 전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열성팬 전지훈(38)씨도 함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응원했다. 전씨는 올해 시범경기를 보러 수원구장을 찾았다가 kt 야구에 빠져 한 시즌 전체를 kt와 동행하고 있다.
이직 과정에서 잠시 kt를 응원하려던 계획은 생업을 잠시 포기하고 한 시즌 전체로 연장됐다고 한다. kt는 지난 5일 한화와의 홈 마지막 경기에 전씨를 시타 주인공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원정 응원단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축하합니다"는 플래카드도 준비해 NC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kt는 144번째 경기를 승리, 지난해 52승(1무 92패)을 하나 뛰어 넘어 53승(2무 89패)으로 시즌을 마쳤다. kt의 응원단은 승리를 축하하고 기분좋게 발걸음을 돌렸다. /orange@osen.co.kr
[사진] kt 원정 응원단.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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