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장원준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장원준을 수상자로 정했다. 최동원상은 토종 투수 중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어우홍 전 롯데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 양상문 LG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등 7명의 심사위원이 무기명으로 투표한 가운데 6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한 표는 양현종(KIA)이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7월 19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KBO 리그 좌완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과 함께 역대 최초 한 팀에서 15승 투수 4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최동원상 수상자는 토종 투수 중에서 ▶선발 30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40세이브 등 선정 기준에 하나라도 부합해야 한다.
선정위원회는 "장원준 선수는 선정 기준 6개 중 2개를 통과했으나 국내 투수 가운데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고 꾸준한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정위원회는 내년부터 선정 기준 중 평균자책점을 2.50에서 3.00으로, 승수를 15승에서 12승으로 변경한다. 천 위원은 "최근 리그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을 감안해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명의 선정위원 가운데 이날 김성근 감독, 양상문 감독은 불참했고 따로 서면으로 투표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