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 외면된 kt-NC전...심판 합의판정 불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09 14: 12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kt-NC의 시즌 최종전은 중계권을 가진 스포츠채널 중 어느 곳에서도 중계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머물던 sky스포츠 중계진은 부산으로 이동해 넥센-롯데의 최종전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마산구장에는 중계석이 텅 비었다.
SPOTV와 MBC스포츠 채널은 오후 3시 시작되는 와일드카드 미디어데이 생중계가 편성돼 있다. SBS스포츠는 오후 2시부터 프로배구 코보컵 재방송을 했다. KBS n 스포츠는 전날 방송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재방송했다.

NC 관계자는 "KBS N 스포츠에서 SPOTV가 찍는 영상을 받아서 송출하려고 했으나, SPOTV가 찍는 영상은 송출용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중계가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SPOTV는 마산구장에 카메라 5대 정도를 배치했으나, 이는 KBO 자료 영상을 찍기 위한 용도였다. 방송 화면으로 사용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평소 중계 때와 비교하면 카메라 숫자는 절반 정도다.
경기 전 양팀에 이날 TV 중계가 없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은 불가능하다고 공지됐다.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 비디오 판독은 없이 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NC 프런트는 부랴부랴 아프리카TV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홍보팀 직원이 카메라 1대로 경기장을 찍고, 구단의 경기 프리뷰 등 영상물에서 캐스터 역할을 하는 이규래씨가 간단하게나마 경기 상황을 전달하며 방송했다. 송출 화면이 중간에 끊기기도 했지만, 이날 마산구장을 찾지 못한 팬들이 '유일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방법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아프리카TV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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