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월계수' 고단수 최원영♥오현경의 유쾌한 밀고 당기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9 11: 30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차인표와 라미란만 있는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최원영과 오현경 역시 급이 다른 코믹 로맨스로 극의 멱살을 잡고 끌고 있다. 
최원영과 오현경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각각 비운의 락발라드 가수 성준과 월계수 양복점 맏딸 이동숙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동숙의 일방적인 팬심(?)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앞서 미국에서 사업이 망한 뒤 빈털털이로 한국에 귀국한 성준은 자신의 팬을 자처하는 동숙의 도움으로 월계수 양복점 2층에 세들어 살게 됐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된 것도 바로 이 무렵.

성준과 동숙은 왕년에 잘 나갔던 스타와 처녀시절 별명이 컴퓨터 미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인물답게 한물 간 지금도 솔직히 마음을 드러내기 보다 이리 재고 저리 재는 밀당으로 고단수의 '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보다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가수로 복귀하기 위한 자금을 구하기 위해 동숙을 구슬리는 성준이나 그에게 반한 표정을 지으며 팬심을 드러내면서도 속으로는 그의 계산을 읽는 동숙의 관계성이 신선한 로맨스를 완성한 것. 
이처럼 무게감은 덜고 유쾌함을 얹은 성준과 동숙의 로맨스는 차인표와 라미란, 즉 삼도와 선녀 만큼이나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극을 이끌고 있다. 
과연 최원영과 오현경의 귀여운 '밀당'은 언제쯤 결실을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로맨스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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