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세대 젝스키스의 진짜 힘? 전세대 팬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09 13: 10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의 활약이 대단하다.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것도, 1위를 차지한 것도 놀라운 기록이지만 전 세대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된다.
젝스키스는 지난 7일 신곡 '세 단어'를 기습 발표했다. 하루 전 신곡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짧은 활동을 마친 후 해체했던 그룹이지만 그 파급력은 현직 아이돌 이상이라는 점이 놀랍다. 추억의 힘은 그만큼 단단했고, 그 시절 젝스키스가 누리던 인기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젝스키스의 신곡 '세 단어'는 16년 만에 재결합하면서 발표하게 된 곡으로, 데뷔 후 처음 음원차트 1위를 이뤄낸 곡이다. 그것도 퍼펙트 올킬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젝스키스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16~17년 전에 활동했던 곡들 '커플'과 '컴백' 등이 다시 관심을 받은 것. 이 곡들은 '세 단어' 발표와 함께 음원차트에 진입하면서 이들을 향해 쏟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커플'은 9일 오전까지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TOP100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젝스키스의 음악이 전 세대를 걸쳐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통 컴백 1~2주 전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가도 차트 1위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젝스키스는 하루 전 기습 발표에도 불구하고 퍼펙트 '올킬'을 이뤄냈다. 또 지난 활동 곡까지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10여년 세월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줬다.
젝스키스는 지난 4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재결합, 콘서트를 하면서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방송 이후 '커플'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젝스키스는 단독콘서트로 무사히 마쳤다. 이후 예능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젝스키스의 활약과 함께 '무한도전'을 기점으로 학창시절 젝스키스에 열광했던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층의 팬들이 유입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에서 재결합 콘서트를 논의할 때 10대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었을 것. 예능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은지원으로만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무한도전' 이후 새로운 '입덕' 층이 생겨나면서 젝스키스는 다시 가수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됐다. 원조 아이돌의 성공적인 부활이다.
신곡 기습 발표가 가능했던 것도, 16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현역 시절의 젝스키스가 받은 큰 사랑이 어느 정도 인지 짐작하게 만든다. H.O.T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활약한 젝스키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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