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갤노트7, 美 이어 대만서도 폭발...또 주머니 안에서 발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09 03: 53

리콜 후 교환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노트7이 이번에는 대만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빈과일보', '차이나포스트' 등 대만 언론들은 일제히 공원 산책을 하던 한 여성의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갤럭시 노트7이 연기를 뿜으며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라이'라는 이름의 이 26세 여성은 밤 11시가 넘어 개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에는 개를 데려가고 있었고 노트7은 자신의 청바지 뒷주머니 오른쪽에 꽂아뒀다.

그런데 라이 씨는 거리로 나선지 3분만에 '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곧바로 뒷주머니가 이상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노트7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를 발견하고 바로 노트7을 꺼내자마자 땅에 던졌다. 그리고 피오르는 연기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문제는 이 노트7이 새롭게 교환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라이 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지난 8월 노트7을 구입했고 열흘 전인 지난달 27일 폭발 위험이 있다는 말에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미국에서 발생한 노트7 폭발 사건과 닮았다. 새 갤럭시 노트7은 불과 며칠 전인 지난 5일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여객기안에서 연기를 내며 발화, 75명의 승객을 긴급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트7의 주인인 브라이언 그린 씨는 이륙 10분을 남기고 승무원의 요청에 따라 휴대폰 전원을 끈 상태에서 주머니에 넣었다. 하지만 노트7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그린 씨는 노트7을 꺼내 그대로 기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노트7은 카페트 일부를 태우고 꺼졌다. 
그린 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트7이 바로 2주전 리콜 후 교환받은 새 노트7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현지 이통사 판매점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외부 충격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갑자기 연기를 내며 발화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대만의 경우가 일치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삼성 타이완이 라이 씨와 연락을 취해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기기를 가져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제품이 교환된 새 제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라이 씨는 빈과일보에 자신의 제품 박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교환된 새 제품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와 삼성 스마트폰을 애용했던 라이 씨는 환불 후 새로운 제품 모델로 교체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소비자재단은 삼성전자에 "소비자에게 폭탄을 보내지 말라"며 노트7의 교체와 판매 일시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만 빈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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