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범수, 고관절 수술 예정 '재활 6개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9 06: 00

김범수, 고관절 통증 재발 수술+재활 6개월
김성근 감독, "내년에 기대했는데…" 아쉬움
한화 좌완 유망주 김범수(21)가 수술대에 오른다. 고관절 통증이 재발했고, 수술 이후 재활에는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8일 "김범수가 수술을 해야 한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다. 중학교 때 이미 수술을 한 적이 있다"며 "공을 던질 때 다리가 안 올라가더라.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했고,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아 수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일고 출신 2년차 좌완 김범수는 2015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입단 후 2년간 1군에선 20경기 모두 구원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7.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두산전에 구원등판,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끝내기 승리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1군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었다. 올해 2군에선 24경기 4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했다. 입단 당시 기교파 투수란 평을 받았지만, 한화 입단 후 구속이 140km대 중반으로 상승하면서 제구보다 구위가 좋은 투수로 변화했다.
그러나 고관절 통증이 다시 한 번 김범수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김범수는 온양중학교 3학년 시절 왼쪽 고관절 수술을 받고 1년 유급을 한 바 있다. 1년간 눈물겨운 재활을 거친 뒤 마운드에 올라 북일고 에이스로 활약했고, 당당히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에서 2년을 보내며 조금씩 성장하던 시점에 찾아온 부상 재발이라 더 아쉽다. 김성근 감독도 "재활에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며 안타까워한 뒤 "내년에 기대한 투수였는데 부상으로 쓸 수 없게 됐다. 처음 봤을 때보다 기량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범수의 입단 동기인 2년차 우완 김민우도 어깨 관절와순 문제로 기약 없는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우 역시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미래의 선발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던 유망주들의 연이은 부상이 한화의 가을을 더 쓸쓸하게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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