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승환 2017 마무리, 로젠탈은 불투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9 05: 43

“오승환, 마무리로 2017년 열게 될 것”
로젠탈은 보직 불분명 평가, 중견수가 화두
팀의 믿음은 굳건하다. 세인트루이스 수뇌부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2017년 마무리 보직을 단언하고 나선 가운데 현지 언론도 2017년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이 오승환을 중심으로 짜일 것이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세인트루이스의 전반적인 포지션별 기상도를 그렸다. 최근 시즌 종료 기자회견에서 존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발언, 그리고 전체적인 팀 상황을 종합한 평가다. MLB.com은 불펜 평가에서 “시즌 중반 오승환이 보직 변경으로 마무리 자리로 들어갔고, 2017년의 시작도 그가 다시 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모젤리악 단장과 매시니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의 2017년 마무리 수행을 시사한 바 있다. 모젤리악 단장은 올해 성적에 만족한 듯 “확실히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매시니 감독은 “그를 마무리 자리에서 내릴 이유가 없다”라고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8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비시즌에 준비를 잘해 다시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겸손인 셈이다.
MLB.com은 오승환에 앞서 케빈 시그리스트와 잭 듀크가 경기 막판 왼손 옵션으로 다시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2014년과 2015년 합계 93세이브를 따냈으나 부진과 부상으로 마무리 보직을 내놓은 트레버 로젠탈에 대해서는 “돌아오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보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밖에 조나단 브록스턴, 맷 보우먼이 다시 구상에 포함됐다.
선발 로테이션은 특별한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점쳤다. 올해 에이스로 등극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비롯, 아담 웨인라이트, 마이크 리크, 마이클 와카, 알렉스 레예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으로 1년을 날린 랜스 린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선발진을 호시탐탐 노리는 투수들도 적지 않아 양질 모두에서 괜찮은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포수 부문은 베테랑 야디어 몰리나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몰리나는 만 35세 시즌을 맞이하지만 올해 146경기에 나서는 등 아직은 큰 노쇠화 기미가 없다. 팀 공격의 사활을 쥐고 있는 포지션 중 하나인 1루는 맷 카펜터와 맷 아담스가 후보자로 뽑혔다. 2루는 콜튼 웡과 제드 저코의 경합 지역으로 분석됐고 유격수 자리는 올해 신인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알레드미스 디아스가 장기 집권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3루는 조니 페랄타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백업 확충 등도 필요해 팀의 보강이 이뤄질 수 있는 자리로 봤다. 페랄타의 계약 기간이 내년으로 끝난다는 점 또한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야는 가장 큰 변화가 있을 지역으로 전망했다. 맷 할러데이가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랜달 그리척을 좌익수로, 스티븐 피스코티를 우익수로 두고 새 중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MLB.com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케빈 키어마이어, A.J 폴락, 찰리 블랙먼과 같은 선수들이 팀에 잘 어울린다. 덱스터 파울러는 FA 시장 중견수 최대어”라면서 세인트루이스가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을 모두 둘러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모젤리악 단장도 중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보강에 대한 전략을 드러낸 바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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