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양파, 까도까도 새로운 '볼매' 보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09 06: 55

 이름값 제대로 하는 가수다. 까도까도 매력이 끝이 없이 나온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한 도전.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는데, 원곡가수가 생각이 안 날정도로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녹여내 기립박수를 받았다. 20년차 가수 양파의 이야기다.
갈수록 내공이 쌓이고 좀 더 단단해져 가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KBS 2TV 음악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4연승을 올리며 파죽지세를 보이던 BMK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도 놀라웠는지 결국에는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
8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작곡가 신재홍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양파, 이세준, BMK, 휘성, 이예준, 다비치, 디쎔버가 출연해 경연을 벌였다.

가을 밤을 적시는 무대들의 연속이었다. 먼저 무대에 선 팀 디쎔버는 부드러운 음색과 듣기 좋은 하모니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들이 들고 나온 노래는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그와 맞붙은 가수 휘성은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R&B 소울을 선보였다.
휘성의 발목을 잡은 이는 소울 국모 BMK. 그는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으로 풍부한 성량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431점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후 다비치와, 유리상자 이세준, 이예준까지 보란 듯이 꺾으며 결승전까지 올랐다.
그런데 마지막에 무대에서 열정의 디바, 양파를 만나 기세가 꺾였다. 양파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해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내면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결국 양파는 단 4점 차이로 BMK의 5연승을 막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양파의 모습은 기존과는 사뭇 달랐다. 좀 더 깊어진 감성과 내지르는 폭발력이 무대를 압도했는데, 감정을 절제하는 도입부와 폭발적인 후반부의 완급 조절이 기가 막혔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양파는 최종 우승을 차지한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
20년차 가수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한 무대. 양파는 그간의 세월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너를 위해’로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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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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