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김소은과 유선이 남자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13회에서 갑순(김소은 분)은 별장에 가자는 하수(한도우 분)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는 들떠서 짐을 한 가득 쌌다.
그리고 엄마인 내심(고두심 분)에게는 "오늘 못 들어온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하수는 별장에 사람이 없다며 캠핌장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갑순에게 고기를 굽게 하는 등 하녀 대하듯 했다.
그럼에도 갑순은 "진도를 빼고 싶으면 여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조언에 맞게 짧은 스커트를 입고 향수를 뿌렸다. 하지만 하수는 "끼 부리지 마라", "향수 바꿔라"라고 말할 뿐이었다.
집에 돌아온 갑순은 남자친구가 생겼냐고 묻는 내심에 하수에 대해 얘기를 하고는 "결혼할 것 같다"며 김칫국을 마셨다. 그러나 현실은 "기다리지 마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올 뿐이었다. 그 순간 갑순은 갑돌과 연애할 때를 떠올리며 과거를 그리워했다.
갑돌(송재림 분)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절로 떠났다. 자신을 진심으로 믿어주는 엄마 기자(이보희 분)의 편지를 읽은 갑돌은 진짜 열심히 해서 시험에 붙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갑돌은 자신에게 이런 갑순의 소식을 전하러 온 친구와 다짜고짜 몸싸움까지 하며 "갑순이 얘기 하지 마라"며 화를 냈다.
재순(유선 분)은 아이들의 할머니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고, 이를 전달하려 했던 금식(최대철 분)은 몰래 다해(김규리 분) 집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밥을 먹던 도금(이병준 분)을 다해의 남자로 오해하고는 분노했다. 이후 다해는 술에 취해 금식에게 전화를 걸었고, 금식은 늦은 시간에 다해를 만나러 가 재순을 불안케 만들었다.
재순은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했다. 중년(장용 분)은 "너만 보면 짠하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얘기를 하라고 했지만 재순은 몰래 눈물을 삼킬 뿐이었다. 재순은 어떻게든 아이들과 친해지려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엔 다해가 자리했다.
재순은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다해와 함께 아이들과 생일파티를 하는 금식을 봤고, 중년 역시 이를 알게 됐다. 재순은 눈물을 흘리며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