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김주찬이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했습니다. 김주찬은 10월 8일 대전 한화전서 0-0이던 2회초 1사 2, 3루서 9번타자 강한울 타석에 대타로 기용돼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때렸습니다.
올 시즌 23호 홈런이자 데뷔 후 첫 대타 홈런입니다. 김주찬은 101타점 째를 기록했습니다. 김주찬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09년 롯데 소속으로 109경기에 나서 기록한 51타점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데뷔 이후 17시즌 만입니다.
KIA는 3회에도 김주형이 장민재로부터 솔로포를 쏘아 올리고 4회에는 김선빈의 안타와 안치홍의 희생타로 5점째를 올렸습니다.
한편 한화는 KIA의 선발로 등판한 프로 4년차 신예 박준표를 제대로 공략치 못하다가 6회말 김윤동으로 바꾼 뒤 이종환의 안타와 폭투를 묶어 1점을 만회했습니다.
8회말 한화는 김진우와 최영필을 상대로 오선진, 김태균, 신성현의 집중타로 2점을 뽑아 3-5로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한화는 9회말 정근우의 솔로포와 KIA 유격수의 실책으로 2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가 10회말 정근우가 끝내기 적시2루타를 때려 6-5로 승리해 올 시즌 7위가 확정됐습니다.
이날은 본래 2016 KBO 리그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산구장에 열릴 예정인 kt-NC전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두 경기는 9일로 연기됐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만3천명이 입장해 올 시즌 19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관중 66만472명으로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했습니다.
1986년 제 7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리그에 합류한 한화는 창단 첫 해 19만8577명 관중 동원을 시작으로 2015년 65만738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4위를 확정된 LG는 이날 라이벌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6천명이 입장해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LG는 이날 1-11로 패했습니다.
시구행사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LG 출신 레전드이자 현재는 2군 피칭아카데미에서 영건 투수들 육성에 힘쓰고 있는 이상훈 코치가 시구를 하고 현역시절 검객으로 명성을 떨친 노찬엽 육성군 코치가 함께 시타로 나서 팬들을 추억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적토마 9번 이병규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팀 리빌딩 방침에 따라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1군 무대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순위가 확정되며 부담 없는 경기 상황에서 출장한 것입니다.
LG가 0-5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두산이 보우덴-허준혁에 이어 에이스 니퍼트를 구원 등판시켰습니다. 그러자 이병규가 지난해 10월6일 광주 KIA전 이후 368일 만에 대타로 등장해 니퍼트를 상대로 2구를 통타해 유격수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날렸습니다.
2루 주자 7번 이병규가 홈에서 아웃당하며 타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관중들은 LG의 이병규를 연호했고 그 역시 팬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을야구에 나설 5개 팀은 확정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KS)와 플레이오프(PO), 준PO 선착팀을 비롯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프리미엄을 얻을 팀까지 모두 가려졌습니다
가을야구 순위는 갈렸지만 하위권의 자존심 싸움은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어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바로 사실상의 최하위인 9위입니다. 이미 신생팀 kt가 2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한 가운데 9위는 실질적인 꼴찌입니다. 이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7일 현재 9위는 롯데지만 8위 삼성과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합니다. 마지막 날 삼성이 지고 롯데가 이기면 순위가 바뀝니다. 201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한 삼성으로서는 사상 첫 9위가 굴욕이 될 수 있습니다. 롯데 역시 8개 구단 체제일 때 8위를 한 적이 있지만 9위는 사상 처음입니다. 삼성은 문학 원정에 선발로 요한 플란데를 내세웠습니다.
이날 경기는 SK 좌완 전병두의 은퇴식이 열려 팬들의 관심이 적잖았습니다. 다만 전병두는 선발로 나와 첫 타자를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윤희상이 이어 던졌습니다.
SK가 6-3으로 앞서 갔지만 삼성은 7회에 구원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성의준의 솔로홈런과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고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SK는 7회말 박정권이 결승 3루타를 때려 7-6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8~9위의 팀 순위도 결정될 줄 알았으나 비로 인해 최종 순위는 9일 가려집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