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니퍼트, 22승·ERA 2.95...MVP 시나리오 완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08 20: 19

MVP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인가.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니퍼트는 8일 잠실 LG전 4회말에 구원 등판, 2⅓이닝 2피안타 0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보우덴과 허준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승리투수가 되면서 22승을 올렸다. 
이로써 니퍼트는 2007시즌 리오스가 기록한 22승에 이어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 정상에 올라있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가장 빛나는 투구를 했고,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만큼 MVP 수상 가능성도 높다. 

가장 빛나는 부문은 역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어느덧 KBO리그도 타자들이 150km 강속구도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리그가 됐다. 타자들이 힘과 기술 모두에서 큰 진보를 이루면서, 모든 투수들이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니퍼트는 2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승리보증 수표가 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니퍼트는 삼성 외야수 최형우와 MVP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우는 타율과 타점 그리고 안타에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투수 3관왕과 타자 3관왕의 MVP 경쟁 2파전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최고 투수와 최고 타자 중 누가 MVP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니퍼트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22승에 대해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모두가 함께 잘 해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니퍼트는 “올 시즌 너무나 열심히 했고, 너무나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이제 잠시 텀이 있지만, 휴식이라 생각하지 않고 준비 잘 해서 지난해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모두가 함께 준비하겠다”고 정상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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