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을 앞세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져갔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쳤다. 총 16개의 안타가 나왔고, 안타 3개를 기록한 김재호를 포함해 5명이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김재호와 오재일은 각각 솔로포와 투런포를 터뜨렸다.
두산 선발투수 보우덴은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탈삼진 160개를 찍은 보우덴은 리그 탈삼진 부문 1위가 유력하다. 김태형 감독의 예고대로 니퍼트도 등판, 2⅓이닝 1실점했다.
이로써 두산은 93승 50패 1무로 2016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KBO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을 93으로 만들었다.
반면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 주축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병규(9번) 4회말 올 시즌 처음으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좌전안타를 작렬했다. LG는 71승 71패 2무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선취점부터 두산이 냈다. 두산은 2회초 2사후 민병헌과 허경님이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날렸고,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찬스서 김재호가 2타점 적시타를 작렬,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1루 주자 정수빈이 홈까지 향하다가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두산의 질주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두산은 박건우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김재환의 적시 2루타,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4-0, 리드폭을 넓혔다. 보우덴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산은 4회초 첫 타자 김재호의 좌월 솔로포로 5점째를 뽑았다. 5회초에는 첫 타자 박세혁이 좌전안타를 쳤고, 허경민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투수 이준형의 1루 견제 에러로 인해 2루 주자 박세혁이 홈까지 밟아 6-0이 됐다.
두산은 6회초 오재원과 오재일이 연속으로 안타를 날려 1사 1, 2루로 계속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7-0으로 승리에 다가갔다. 니퍼트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이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끌려가던 LG는 6회말 정성훈이 중전안타, 서상우의 타구에 오재원이 에러를 범해 무사 1, 2루가 됐다. 양석환의 3루 땅볼로 1사 1, 3루, 이병규(7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0의 침묵에서 탈출했다.
그러자 두산은 8회초 3점을 뽑아 승리에 다가갔다. 두산은 첫 타자 김재호가 내야안타를 친 후 상대에 송구 에러에 힘입어 2루까지 밟았다.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고, 이후 오재일이 우측 파울폴에 맞는 투런포를 날려 10점을 채웠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시즌 7번째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11-1로 승기를 들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