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가 최종전까지 전력 질주했다. 뜨거운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이제 3관왕을 거의 눈앞에 뒀다.
최형우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SK에 6-7로 패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최종 195안타로 시즌을 마치며 3관왕을 눈앞에 뒀다.
최형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타격 거의 전 부문을 섭렵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7푼5리로 2위 김태균(한화, 0.363)을 가볍게 제치고 있었다. 타점에서도 142타점으로 김태균과 6타점 차이. 삼성과 한화가 각각 1경기씩 남기고 있어 최형우의 1위가 거의 확정적이었다.
최형우는 최다 안타에서도 193안타로 선두였다. 안타왕까지 차지한다면 3관왕을 차지하는 상황. 김태균(191안타)은 같은 날 경기가 있었고, 190안타로 3위에 올라있는 이대형(kt)은 8일 마산 NC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결과적으로 9일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최형우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사실상 3관왕을 예약했다.
최형우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2루에서 6-4-3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바뀐 투수 김광현을 공략했다. 2-4가 된 6회초 1사 후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며 194안타째를 기록했다. 4-6으로 뒤진 7회초 2사 2,3루에선 1루수 왼쪽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1루수 박정권이 공을 한 번 놓친 사이 전력질주로 세이프. 멀티히트이자 195안타였다.
삼성은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롯데와 공동 8위가 됐다. 이제 롯데의 9일 최종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 여러 가지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리그 정상급 활약으로 각종 타이틀을 휩쓸고 있는 것은 삼성의 큰 위안 거리였다. 최형우의 타격감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뜨거웠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