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지막 GV였는데 답변이 제대로 되었을까요. 모두 건강하세요."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뮤즈, 여배우 김태리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부산 극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출연작 '아가씨'를 관람해준 배우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를 사랑하는 시네필에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만큼 다정하고 상세한 김태리의 영화 이야기는 성숙한 여배우의 향기 또한 풍겼다.
김태리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 6관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GV에 임승용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를 보호하는 하녀 숙희를 연기한 김태리는 숙희를 연기하며 인상깊었던 촬영지와 대사 그리고 함께 호흡한 배우 김민희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리는 김민희를 '고양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민희언니의 대기실엔 감독님 조차 앉을 수 없는 테이블이 있다. 그곳에 앉아서 조용히 촬영을 준비하는 언니를 보면 꼭 고양이 같은 느낌을 풍겼다"고 말해 독특한 그녀만의 표현법을 느끼게 했다.
김태리는 '아가씨'에 가장 매료됐던 부분을 여타 작품과 다른 대사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가씨'는 굉장히 쉽게 읽히는 시나리오임에 분명하지만, 동시에 같은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독특하게 표현하는 대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태리에게 오롯이 시간을 내어준 임승용 대표는 김태리를 '태리베어'라 표현하며 "태리베어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옆에 서 있는 것이 결코 의미없는 시간은 아니었다"며 "이제 막 첫 작품을 뗀 여배우다. 현재의 김태리보다 앞으로의 김태리의 행보를 더 기대해 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