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전병두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은 전병두의 은퇴 경기로 한 타자를 상대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전병두는 1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병두는 5개의 공으로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선수로서 전병두의 1군 마지막 공이었다. 이후 동료들이 마운드 주위로 모여 전병두의 마지막 무대를 빛냈다. 전병두는 등판을 마친 후 “등판 전에 너무 긴장했었는데, 큰 것 하나를 끝낸 듯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병두는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게 나왔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 해준 김상수 타자에게도 고맙다. 처음 1구와 2구를 그대로 지켜봐서 놀랐다. 3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해줘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