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수'만 이동한 하이트진로 무빙데이, 고진영-김지현 1,2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0.08 18: 09

 고진영(21,넵스)-김지현(25,한화)이 나란히 2타를 잃었으나 1,2위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제 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무빙데이가 선두권 순위변동은 없이 타수만 잃는 하루를 보냈다.
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24야드)에서 벌어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는 ‘무빙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순위는 ‘별로 이동하지 않은’ 날이 됐다. 대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라는 의미가 더 크게 부각이 됐다.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지고 ‘헤런스 픽’이라 불리는 15~18번홀 전장이 44야드 늘어나면서 선수들은 꽤나 피곤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날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보면 코스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안다. 공동 17위인 김민지5(21,AB&I)가 기록한 70타(2언더파)가 최고 기록이다.

1타라도 줄이면 순위변동은 크게 일어날 수 있었지만 1타를 줄인 주인공도 드물었다. 톱10 안에는 홍진주(33,대방건설), 신다빈(23,바이네르), 김아림(21,하이트진로)이 1타씩을 줄였을 뿐이다. 1타를 줄인 홍진주는 중간합계 3언더파가 돼 최혜정2, 김보아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1, 2위는 고진영-김지현 구도에 변화가 없었다.
중간합계 6언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버디 2개, 보기 4개를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4언더파로 단독 2위인 김지현도 똑같이 버디 2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둘다 후반 9홀에서는 보기만 2개를 적어냈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이 특화시킨 ‘헤런스 픽’(헤런의 선택)이 시작 되는 15번홀에서는 둘다 보기를 범했다. 주최측의 의도대로 헤런스 픽은 9일의 최종라운드에서도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도 1타를 잃었다. 버디 2개, 보기 3개를 적어낸 전인지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실수가 많아서 ‘힘든 라운드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도 다 힘들게 플레이했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핀위치도 어려웠고 코스 길이도 길어진 곳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고, 전인지는 “스포츠는 각본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내일 내가 주인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운동선수라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고진영, 김지현, 전인지-김하늘.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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